• VOL.273
  • 지구인재 선생님의 노하우

한솔플라톤 월평독서논술교습소 조영주 원장

아이들과 함께 플라톤으로 만들어가는 갚진 시간

2002년 한솔에 입사해 플라톤 교사로 탄탄한 실력과 경력을 쌓은 조영주 원장은 모둠을 더욱 활성화시키겠다는 목표로 2020년 1월 교습소를 오픈했다. 월평동 지역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수업을 올만큼 조 원장은 학부모들의 열렬한 지지와 신뢰를 얻고 있다. 지난 ‘2021 플라톤 독서토론논술대회’에서는 여덟 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화제를 모았다. 월평독서논술교습소가 승승장구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이 궁금해서 대전으로 향했다.

큰 규모와 쾌적한 환경으로 만족도를 높이다

큰 규모와 쾌적한 환경으로 만족도를 높이다
월평독서논술교습소에 들어서면 로비, 강의실, 원장실, 상담실, 휴게소 등을 갖추고 있는 교습소 규모에 일단 놀란다. 한솔플라톤 교습소 이전에는 한의원, 병원, 영어학원, 수학학원 등으로 사용되던 곳이었다. 교습소 곳곳은 조영주 원장의 꼼꼼하고 세심한 손길이 느껴진다. 어느 곳 하나 허투루 놔둔 곳이 없다. 특히 눈길이 가는 곳은 편지지에 빼곡하게 쓴 아이들의 감사 편지가 붙은 게시판이다. 편지글마다 선생님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이 가득가득 묻어난다.

조 원장은 월평동에서 방문교사로 오랫동안 근무했다. 현재 회원 대부분이 방문교사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다. 베이스캠프부터 시작한 장기 회원이 대부분이고, 수료 회원도 많다. “회원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아파트 상가에다 교습소를 열고 싶었는데, 그곳은 이미 ‘논술’이라는 단어를 내건 교습소가 있어서 지금의 자리에다 문을 열었습니다. 처음에는 공간이 너무 커서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막상 오픈을 하고 보니 여유 공간이 무척 유용하게 느껴집니다. 아이들이 일찍 와서 수업 준비를 하거나 글쓰기를 다 못했을 경우에는 남아서 글을 쓰고 갑니다. 넓고 쾌적한 학습 환경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월평독서논술교습소는 2020년 1월 문을 열었다. 조 원장은 모둠수업을 보다 활성화하고 싶은 마음에 교습소 오픈을 서둘렀다고 한다. “방문 수업을 할 때의 모둠 인원은 많아야 네 명 정도였습니다. 많은 아이들과 수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사실상 가정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또 친한 친구끼리 형성된 모둠은 새로운 친구가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원모가 직접 모둠을 구성해주는 경우에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고요. 그에 비해 교습소는 모둠을 구성하는 데 있어 제한이 적습니다. 스케줄을 맞추기 어려운 중학생들을 제외하고는 현재 매 시간마다 최대 인원인 여섯 명씩의 모둠으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2021 플라톤 독서토론논술대회’에서 최다 수상자를 배출하다

월평독서논술교습소는 승승장구하며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조 원장이 방문 수업을 할 때 회원 수가 94명이었는데, 현재는 회원이 151명에 달한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수업을 하려면 필히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0분의 휴식시간을 두고 수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인근 지역뿐 아니라 세종시, 대전 둔산동 등의 다소 먼 곳에서 수업을 오는 회원도 있습니다. 세종시에서 오는 친구는 세 과목을 수업하고 있는데, 일주일에 두 번을 옵니다. 세 자매, 삼 남매 회원도 있습니다. 베이스캠프부터 시작해서 M플라톤까지 수업을 하는 회원들도 많습니다. 저를 믿고 맡겨주시는 학부모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조 원장의 표현처럼, 월평독서논술교습소를 선택한 학부모는 조 원장을 ‘믿고 맡긴다’. 학부모에게 신뢰를 얻는 요인에 대해 묻자 그녀는 “인복이 많아서”라며 미소 짓는다. 월평독서논술교습소는 ‘2021 플라톤 독서토론논술대회’에서 총 11명이 수상해 최다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 중 대상만 다섯 명이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책을 열 번 이상 읽은 아이들도 있습니다. 글쓰기는 당연히 아이들의 몫입니다. 간혹 ‘어떻게 써야 해요?’라고 물어보는 아이들도 있는데요. 그럴 경우 논제의 방향에 대해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다 쓴 글은 아이 스스로 읽고 고치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어렵고 힘들었을 텐데, 잘해준 회원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글쓰기 실력은 부쩍 늘게 될 것입니다.”

책과 함께하는 시간이 반짝반짝 빛나길!

조 원장은 아이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는 학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책을 스스로 잘 읽는 태도는 아이 혼자만의 노력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상담 시 그녀가 학부모의 노력을 강조하고 독려하는 이유다.

“리딩북을 네 번은 읽어야 한다고 말씀 드립니다. 저학년은 반드시 읽어줘야 한다고 강조하고요. 아이들이 반복해서 책을 읽고 자기 생각을 쓰는 과정이 늘어날수록 학습 역량은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리딩북 읽기를 힘들어하는 고학년 친구가 있다면 ‘아이 혼자 하기 힘든 수업’이라는 것을 학부모에게 분명히 밝히고, ‘부모가 반드시 도와줘야 한다’고 말씀 드립니다. 아이가 변화하길 바란다면 부모가 먼저 행동하고 보여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해력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문해력이 안 되면 모든 과목이 흔들린다. 탄탄한 문해력이 바탕이 돼야 원활한 학습이 가능하다. 때문에 조 원장은 ‘스마트 독서’ 출시가 반갑다. 책으로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가 생긴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분명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 때문이다.

“19년 전, 플라톤 교사가 되고부터 저 또한 많은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배우는 게 많았고, 책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함께 수업하는 아이들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통해 마음 굳기를 단단히 하고 책을 통해 생각의 크기를 넓혀갔으면 좋겠습니다. 3학년 리딩북 중에 <아버지의 선생님>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하는데, 문득 저도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되는 선생님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즐거운 수업, 행복한 수업, 기억에 남는 수업을 하기 위해 매 순간 더 애쓰고 더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선생님이 아니라 아이들과 책으로 교감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선생님. 아이들 기억 속에 책과 더불어 오래도록 행복한 추억으로 기억되는 선생님. 조 원장의 바람은 그런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그녀는 플라톤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아이들에게도 자신에게도 늘 반짝반짝 빛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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