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268
  • 지구인재 선생님의 노하우

한솔플라톤 러닝센터 은계센트럴교실 박정희 원장

고민의 시간만큼 더욱 뜨거워진 열정

서울 송파구, 관악구, 금천구 일대 수학학원에서 10년 넘게 수학강사로 일해온 박정희 원장. 출산과 육아로 중단했던 일을 다시 시작해보려고 마음 먹었을 때 한솔플라톤 러닝센터를 만났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었기에 망설임이 없지 않았지만,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고 지난 5월 은계센트럴교실을 오픈한 그녀. 신중했던 망설임은 이내 보람과 기쁨으로 돌아왔다.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공부방의 매력

“3년 전 남편의 직장이 있는 시흥으로 왔어요. 아이가 유치원생이 되면서 시간적, 심적으로 여유가 생기자 일을 다시 하고 싶더라고요. 하지만 퇴근 시간이 보통 밤 10시, 11시인 학원으로는 다시 갈 수 없었어요. 인터넷으로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시흥서센터 김영미 센터장님이 올린 말하는 공부방 모집 공고를 보았습니다. 3월에 센터장님과 상담 후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어딘가에 소속이 돼 월급을 받는 게 아닌 제가 사업자가 돼야 한다는 사실에 쉽게 결정이 내려지진 않았습니다.”

박정희 원장은 심사숙고 끝에 지난 5월 3주차부터 수업을 시작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박 원장은 크게 만족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공부방의 특성, 이를 통해 스스로 성장해가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기쁨, 그녀의 열정과 노력을 인정해주는 학부모들 분이다.

“학원은 학년별로 수업을 하지만 말하는 공부방은 학년이 섞여 공부를 하잖아요. 처음에는 그게 과연 가능할까 싶었고 우려도 됐어요. 그런데 수업을 하다 보니 그게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예를 들어 저학년 학생이 모르는 단어가 있을 때 고학년 학생이 설명을 해줘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분위기가 더 심도 있게 형성됩니다. 강의식 수업만 해온 저에게는 그 모습이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그러한 과정을 통해 저학년, 고학년 학생은 물론 선생님인 저도 성장을 하게 되더군요. ‘말공’이 진짜 자기주도학습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열혈 열정과 시행착오 사이

현재 은계센트럴교실에서는 12명의 아이들이 40과목의 수업을 하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은계센트럴교실이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형제, 자매 회원의 유입 덕분이다. 한 아이만을 공부방에 보내던 학부모들이 두세 자녀를 한꺼번에 보내기 시작한 건 박 원장의 실력을 방증해주는 결과일 것이다. 물론 그 속에는 박 원장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첫 상담을 하고 나서 제 머릿속에 초등 학습의 계통도가 명확하게 그려져 있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요. 어머님의 질문에 틀린 답을 드리진 않았지만, 철저한 준비를 하지 못한 것 같아서 스스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말공 학습 계통도를 참고로 엄청나게 공부를 했어요. 전체 과정이 머릿속에 그려지니까 상담에 힘이 붙었습니다. 물론 학원강사를 하면서 숱하게 했던 학부모와의 상담이 큰 도움이 됐고요.”

박 원장은 하교 시 홍보, 아파트 게시판 홍보 등 공부방을 알리는 데 있어서도 최선을 다했다. 그녀의 앞선 의욕 때문에 액땜을 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처음에는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며 출입문에 홍보지를 붙였어요. 그런데 테이프의 접착력 때문에 페인트가 벗겨진 집들이 생긴 겁니다. 그날 저녁에 항의 전화를 받고 알았는데 정말 가슴이 철렁하더군요. 일단 신속하게 수습해야 할 것 같아서 남편과 함께 그날 저녁에 페인트로 일일이 다 칠을 해드렸어요. 지금은 이렇게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아찔한 일이었죠.”

전화 상담이나 수업 후 상담은 물론 아파트에서 학부모를 만났을 때도 박 원장은 항상 상담 모드다. 학부모 서너 명과 함께하는 입회 상담에 있어서 박 원장은 ‘경청’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한 분을 상담하는 경우에는 그 분이 제 말에 경청하시고 계약도 90% 이상 이뤄지지만, 서너 분이 한꺼번에 상담을 오시는 경우에는 제 말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분들이 더 말씀이 많으시고 계약을 하지 않고 그냥 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명과 상담을 할 때에는 제 주도로 이끌기보다 부모님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다양한 정보를 얻고 기록으로 남겨 두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전화가 왔을 때 정보를 바탕으로 상담을 합니다.”

소중한 인연과 가치 있는 배움으로 성장해갈 터

박 원장은 한솔플라톤 러닝센터와 관련된 모든 이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 교실을 오픈할 때까지 심사숙고하는 그녀를 단 한 번의 재촉 없이 기다려주고 모든 일에 큰 힘이 돼주는 김영미 센터장, 익숙하지 않은 학년 혼합 수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참관 수업을 허락한 임정미 원장, 센터에서 이뤄지는 교육 시간에 자신들이 가진 지식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놓는 선배 원장들을 통해 그녀는 한 단계, 한 단계씩 끊임없이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제가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교실 오픈을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꼭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솔플라톤 러닝센터만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좋은 교재, 그리고 센터에서 배우는 선배 원장님들의 다양한 지식과 노하우가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혼자서는 결코 배우고 익힐 수 없는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 받으며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박 원장은 학생 수를 늘이고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하기 보다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며 내실 있는 은계센트럴교실을 만들어나가는 게 목표다. 그 어떤 순간에도 부끄럽지 않은 선생님이 되는 것! 오랜 시간 교육 업계에서 일해오며 세운 철칙이다.

“은계센트럴교실에서 제가 성장하며 꿈을 이루어가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이곳에서 크고 작은 목표를 차근히 이루어가면서 성장하고, 또 나아가서는 그 과정 하나하나가 소중한 꿈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아이들이 목표를 이루고 성취감을 느끼는 과정에 도움이 되는 좋은 조력자가 되고 싶습니다.”
박 원장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다부졌다. 끊임없는 성장과 변화를 위해 노력하되 교육자로서 자신이 품고 있는 원칙과 가치에는 변함이 없을 거라는 박 원장. 그녀의 성장은 이제부터가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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